李弼相：通过教授投票来决定去留(1)

　　고려대 이필상총장 교수 투표로 거취 결정

　　이필상 고려대 총장은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이 계속되자 투표로 전체 교수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9일 오전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이 대학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정기 교수총회에서 교수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한 뒤 담화문을 발표하고 총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전자투표를 13, 14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총장은 고려대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선출되므로 본인의 진퇴 또한 이런 총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논문과 관련된 사안이므로 학내 구성원 중 교수 전체를 대상으로 본인의 신임을 묻는 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투표자의 과반수가 본인의 불신임을 결의할 경우 총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담화문을 발표한 계기에 대해 한 달여 동안 이 문제가 논란이 돼 교수 전체회의를 즈음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조사 진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학내외 불안이 더욱 커졌으며 교수의회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장은 재단에서 제가 결단한 구성원들의 신임 투표에 대해 존중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수들에게 e메일을 보내 투표 공지를 했으며 투표는 13일 오전 9시14일 오후 6시 이틀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이 총장의 투표 제안에 대해 재단이사회는 재단이사회에서 총장 거취 문제와 더불어 총장이 제안한 재신임 투표 수용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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